글로벌 기업 배당액, 사상 첫 1조달러 넘었다

헨더스사 집계..지난해 배당 1.03조달러로 집계
이머징마켓-금융업종 배당 확대 덕
  • 등록 2014-02-24 오전 9:43:19

    수정 2014-02-24 오전 9:43: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076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조사기관인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사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장기업들의 배당총액은 1조30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불과 4년전인 2009년의 7170억달러보다 무려 40%나 늘어난 규모다.

이는 일반 주주 뿐만 아니라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부나 최대주주의 일가 등에게 지급된 배당금까지 모두 포함된 것으로, 모두 104억달러를 지급한 차이나 모바일과 중국건설은행의 배당까지 포함된 것이다.

이 때문에 경제권역별로는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배당총액이 4년전에 비해 두 배로 껑충 뛴 반면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지역 기업들의 배당은 오히려 30%나 줄었다. 북미에서는 엑슨모빌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라는 지위를 이어갔다. 이 두 기업의 배당은 북미 기업 전체 배당의 3분의 1에 육박했다.

업종별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금 수요가 살아나자 수익이 늘어난 금융기관들의 배당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애플 등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배당을 늘렸다. 전체 배당 가운데 금융기관 비중은 지난 2009년 17%에서 지난해 21%로 늘어났다.

알렉스 크룩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 글로벌 주식 대표는 “이같은 통계치는, 주주 구성이 어떤지에 상관없이 세계 대형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을 통해 그들의 소득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룩 대표는 “수익이 좋아 주주 압박이 큰 금융업과 IT업종의 배당액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둔화되고 있는 유틸리티업은 앞으로 2~3년간 배당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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