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기관인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사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장기업들의 배당총액은 1조300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불과 4년전인 2009년의 7170억달러보다 무려 40%나 늘어난 규모다.
이는 일반 주주 뿐만 아니라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정부나 최대주주의 일가 등에게 지급된 배당금까지 모두 포함된 것으로, 모두 104억달러를 지급한 차이나 모바일과 중국건설은행의 배당까지 포함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금 수요가 살아나자 수익이 늘어난 금융기관들의 배당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애플 등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배당을 늘렸다. 전체 배당 가운데 금융기관 비중은 지난 2009년 17%에서 지난해 21%로 늘어났다.
크룩 대표는 “수익이 좋아 주주 압박이 큰 금융업과 IT업종의 배당액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둔화되고 있는 유틸리티업은 앞으로 2~3년간 배당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