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오스탄 굴스비 미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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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경제매체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속도와 최종 폭에 대해서는 “연준의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하루짜리) 금리가 향후 12개월 동안 25bp(1bp=0.01%) 이상 내려가야 한다”며 “많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의 가장 최근 전망(9월 점도표)는 정책 입안자들이 이 전망에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고용 시장에 대한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굴스비 총재는 “미국 경제가 대체로 정상화되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 기준 금리를 4.75%~5.00% 범위로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 시장에 대한 경계 요인은 있으나 현재 실업률은 4.2%로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이 임박한 데 대해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내년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올해는 투표권이 없었으나 지난 7월 회의에서 당시 공석이던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대신해 투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