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미국 오픈AI에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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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 SBG의 투자금은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의 투자 규모 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오픈AI의 이번 펀딩 참여 논의에서 최근 하차했다.
SBG의 이번 투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회사에 대한 투자로는 처음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SBG는 AI를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은 3년에서 5년 이내, 인공지능(ASI)은 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BG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통해 대량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고 같은 해 가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AI 사업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로봇, 발전 등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일련의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가 보유한 AI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