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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직 안 끝났다.’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WD가 소유한 샌디스크의 자회사가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도시바를 제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샌디스크는 이미 국제중재법원에 도시바를 몇 차례 제소해 현재 새 건에 대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제소 명목은 도시바가 욧카이치 공장에 새 낸드플래시 6공장(Fab 6) 투자를 결정한 건 JV 계약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반도체 매각을 둘러싸고 WD와 갈등하는 과정에서 WD측과의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적잖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가 집계한 올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 36.7%, 도시바 17.2% WD 15.5%, SK하이닉스 11.4%, 마이크론 11.1% 순이다. SK하이닉스든 WD든 2위 도시바를 거머쥐게 되면 단숨에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