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억 2000만년전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7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 골격화석인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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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2008년 우리나라에서 하반신의 모든 뼈들이 제자리에 있는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각룡류 공룡의 골격 화석이다. 그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와 공룡알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있으나 골격 화석은 이번에 지정한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이 처음이다.
발견 이후 이융남 교수(서울대, 문화재위원)의 학술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인정받으면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이름이 붙여졌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서 전시되어 국민에게 공개 중이다.
해당 골격 화석을 통해 약 1억 2000만 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전체 몸길이는 약 2.3m에 남겨진 골격으로 미루어보아 이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교수가 진행한 2022년 골격학 조직 연구를 통해 이 공룡은 대략 8살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등 한반도 각룡류 진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 중이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화석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형 보존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