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수세 몰린 러, 발전소 등 집중 공격

러, 우크라 공세에 리만 이어 헤르손서도 고전
발전소 등 기반시설 집중 타격하며 대규모 공습
파이프라인도 훼손…겨울철 앞두고 인도주의적 우려↑
  • 등록 2022-10-23 오후 2:24:56

    수정 2022-10-23 오후 8:42:2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러시아가 발전소 등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가 발전소 등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사진= 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22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러시아는 전날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헤르손 점령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 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 테러 위협에 따라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 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 동부 리만을 수복한 데 이어 헤르손에서도 영토 탈환을 위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발전소와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22일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전력 기반시설을 향해 수십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우크라이나 100만 가구 이상의 전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한 도시 관계자는 “몇 일 또는 몇 주 동안 전력과 난방 공급이 끊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이달 10일 이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화력 발전량의 최소 절반 이상이 타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난방 시스템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발전소의 약 3분의 1이 파괴되고 주요 중앙난방 시스템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발전소와 난방 파이프라인 등이 파괴되면서 겨울철 난방이 제대로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유엔 산하 인도주의 이니셔티브 리치(REACH)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1년 중 평균 105일이며, 난방이 필요한 기간은 180일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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