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美 변압기 생산법인 인수…보호무역 넘어 북미 공략

  • 등록 2018-04-15 오후 1:57:52

    수정 2018-04-15 오후 1:57:52

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앨라배마 법인 전경.현대일렉트릭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 변압기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특히 최근 거세지고 있는 미국발 관세폭탄을 피하려는 전력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생산법인(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 Inc., 이하 앨라배마 법인)의 지분 100%를 309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총 350억원을 투자해 이 법인의 생산공장을 스마트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급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트레이닝센터를 신축하고 생산 공정 자동화와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을 통해 생산능력을 60% 이상 늘려 2021년까지 매출 2억달러(한화 약 2138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앨라배마 법인은 지난해 매출 1억달러(약 1069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앨라배마 법인은 2010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에 설립한 생산공장이다.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1만4000MVA(메가볼트암페어)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이는 변압기 8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을 통해 최근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미국 상무부로부터 변압기 반덤핑 관세 관련 529억원 규모의 추징금 부과를 통보 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현지 인력을 확충하여 영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변압기 뿐만 아니라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기기, 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 굴든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변압기 부문에서 미국(12.71%)은 중국(34.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유럽 불가리아 법인을 비롯해 중국 양중 법인,미국 앨라배마 법인을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 주요 전력시장에 총 3개의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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