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나스닥 변동성 확대는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 확대 이후 시간을 두고 나타난 주식 변동성 확대, 주식분할 등 펀더멘털 이외의 요인에 따른 주가 상승 되돌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 이후 섹터 로테이션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환율 등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주식의 변동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그 이유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빅 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탈과 관계 없는 애플, 테슬라의 주식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며 “뉴욕대학 에스워스 다모다란 교수 조차 애플 주가가 목표가를 30% 상회했다고 밝힐 정도로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주목해야 할 두 가지 변수는 국제유가가 8% 하락했다는 점과 유로존의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가 0.4%를 기록,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AIT 도입 이후 경기 회복 또는 인플레이션 매수 전략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큰지를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만든다고 했으니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전략도 유효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얼마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길래 연준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재개되는 미국 의회 동향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