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롯데’ 100년 기업 도약…“中사업 강화”(종합)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 새비전 선포
辛, 관광대국화·2만 청년고용 약속
“중국사업, 계속 투자·강화할 것”
신격호, 건강상 이유로 행사 불참
  • 등록 2017-04-04 오전 8:13:20

    수정 2017-04-04 오전 8:13:20

신동빈 롯데회장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은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고객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떼고자 한다. 질적 성장 중심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뉴비전을 실현하겠다.”

‘질적성장’ 강조…“100년 기업 도약해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의미다.

신 회장은 롯데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신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롯데는 이날 질적 성장을 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 등의 4가지 경영방침을 공개했다.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 공동의 성장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편, 핵심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연 관광객 1억명 유치, 청년 2만명 고용”

3일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직후 곧바로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76층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된 오픈식 인사말을 통해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염원에서 시작됐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버님을 비롯해 임직원 등의 분들이 함께 위기를 해쳐왔다”며 “월드타워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연간 1억명 관광객 유치 △청년 중심 2만명 고용 등을 약속하며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겠다. 무엇보다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대한민국이 재도약해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은 3일 국내 최고 높이 건물(123층·555m)인 롯데월드타워 그랜드 오픈식이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다.(사진=뉴시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높이가 해발 555미터에 이른다. 높이로만 보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 중국 상하이 타워(632m) 등에 이어 세계 6위다. 국내에선 최고층 빌딩으로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격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자 신동빈 롯데 회장의 ’뉴롯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랜드 오픈의 의미가 크다. 아울러 새로운 ’신동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선언한 순간이다.

이날 그랜드 오픈식에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이석준 국무조정실장·류경기 행정1부시장·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정·재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 총괄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中사업 철수설’ 강한 부정…“강화할 것”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이 3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 소공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그룹의 새 비전과 경영 방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롯데는 이날 중국의 사드보복과 관련한 ‘사업철수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은 “현 시점에선 중국 사업에 계속 투자하고 지속적으로 계속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드보복은) 우리가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중국 지방정부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개선한 이후 재오픈 신청을 한 상태”라며 “현실적으로 (중국이) 어떤 속내를 갖고 있는지 100%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황 실장은 호텔롯데 상장 계획과 관련해선 “중국 사드보복으로 호텔롯데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만 (상장이) 가능하다”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호텔롯데를 상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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