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 91% 폭등' 테슬라 주가 어디까지…또 최고

테슬라 479달러로 전장比 3.6%↑
월가 목표주가 '2배 향상' 보고서 영향
시가총액 첫 1조5000억 달러 돌파
  • 등록 2024-12-18 오전 7:59:35

    수정 2024-12-18 오전 7:59:35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가에서 목표주가를 2배 이상 올린 보고서 영향으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현황(사진=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3.64% 오른 479.86달러에 마감해 3거래일째 최고가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이날 장 중 한때는 전장 대비 4.53% 오른 483.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5404억달러(약 2215조5573억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닷새 동안 거의 20%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시작돼 한 달 넘게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내달 대통령 취임일이 다가오면서 새 정부에서 테슬라가 각종 규제 완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미국 대선 이후 이날까지 90.8% 폭등했다. 올해 들어 연중 주가 상승률은 93%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배 넘게 올리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 금융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지난 1년간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유지하다가 이번 보고서에서는 테슬라 투자 수익이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2배 넘게 상향했다.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기에 꽂혀 있다. (사진=로이터)


라케시는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마찬가지로 “특이한 순풍”을 언급하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율주행 규제 완화, 다른 업체들보다 테슬라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 전기차 세금 공제 폐지,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저가 전기차 등으로 테슬라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라케시는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시장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함에 따라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 저장 및 충전 인프라에 걸쳐 테슬라의 리더십을 통해 덜 확립된 경쟁사보다 더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가 덜 엄격해지는 것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보(무인)택시 배치 확장 능력에 중요한 순풍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테슬라 주가가 681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에서 혁신과 함께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앞으로 현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AI와 자율주행 기회는 테슬라에게만 최소 1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하며,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상향하고, 강세장에서는 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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