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폴란드의 경제 자문관을 맡았던 앤더스 애슬런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아야할 상황”이라며 연내 30억달러(약 3조70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50억달러는 더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국제사회로부터 17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지 석 달도 채 안된 상황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당초 마이너스(-) 5%였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5%까지 1.5%포인트 추가로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10.1%까지 이를 것으로 봤다. 앞선 4월에는 8.5%로 전망했었다.
애슬런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비살상용(non-
lethal)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회 승인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요구하게 될 트리거(촉매)로, 러시아가 즉시 상환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3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정부 발행 유로본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쯤 만기 상환이 예정된 만큼 우크라이나가 추가 지원을 받지 않을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몰릴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