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과열·임금인상, 아직도 찜찜…연준 피봇 근거 부족해"

DB투자증권 "9월 경제활동참여율과 실업률 하락 실망"
"월간 임금 상승률도 팬데믹 전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
"9월 근원 CPI도 인플레 압력 재확인…긴축 완화 일러"
  • 등록 2022-10-10 오후 1:15:08

    수정 2022-10-10 오후 1:15:0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노동시장 수급에서의 과열과 높은 임금 인상압력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아직도 찜찜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할 것이며 이에 연준이 통화긴축 정책을 전환(피봇)할 근거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9월 고용지표를 보면 연초 과열에서는 확연히 개선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실업자 1명당 일자리 수는 1.67개로 노동 수요(=임금 압력)는 뜨겁다”며 “특히 경제활동 참여율이 다시 떨어지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점은 더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수요 감소에도 공급이 같이 줄면서 빡빡한 수급 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월간 임금 상승률도 0.3%로 지난달에 비해 크게 가속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이전 추세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며, 낮은 경제활동 참여율도 임금 완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에 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경기 흐름과 통화량 증가율, 도소매업체 재고 추이, 기대 인플레이션 등 많은 지표들이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고 있지만, 연준은 여전히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 수급 여건과 그에 따라 누그러지지 않는 임금 압력을 가장 찜찜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아직 임금 상승률이 의미있게 둔화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매우 이례적인 노동 수급 불일치로 인해 고용시장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 임금-물가 악순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진단 보고서에서 “임금과 물가가 악순환을 일으킬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오일쇼크 때처럼 예외적인 사례도 있는 만큼 정책 당국자들은 안이하게 대처하지 말고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삐가 풀어지는 위험을 낮추기 위한 강한 통화긴축을 계속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50bp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서도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걸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유가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연준의 통화긴축이 완화로 전환된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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