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최근 주가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밸류업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향후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지속가능하고 의미있는 폭으로 확대될 지의 여부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지만 은행주가 급등했던 사례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 지수인 ‘JPX Prime 150 지수’에 일본 은행주들이 단 한 곳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2023년 3월 일본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일본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면서 일본 대형은행인 MUFG와 SMFG 주가가 평균 80% 추가 상승해 Nikkei 225 지수상승 폭(42.1%)과 JPX Prime 150 지수 상승 폭(14.9%)을 크게 초과상승하고 있는 사례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이 3분기 실적 발표와 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밸류업 공시에는 주주환원율 상단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주요 프레임은 RWA 관리(이에 따른 CET 1 비율 상황)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명목 자산성장률보다 RWA 증가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계획보다 더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공산도 커져 시장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