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농심(004370)에 대해 국내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의 지출 확대로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경쟁이 심화된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3만원 낮은 3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올 2분기 매출액 5789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8.7%, 63.4%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음에도 시장 추정치인 136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경쟁 심화에 의한 프로모션 지출 확대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낮겠다”면서도 “주가는 이미 이를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개선이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 부문은 라면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라면 부문이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비용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분기 금액 기준으로 라면 점유율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신제품 효과로 비수기 시즌에도 점유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법인의 실적 확대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조 연구원은 “전년 동기대비 미국 법인 매출액이 13.3%, 중국 법인이 7.3% 성장하며 국내 경쟁 심화 및 시장 성장률 둔화 추세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