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업계 최초 동종업체에 핵심 특허기술 이전

"창조경제와 동반성장 실현"
LNG연료 추진 선박 기술 이전
관련 시장규모 100조원까지 확대 전망
  • 등록 2015-01-23 오전 9:18:36

    수정 2015-01-23 오전 9:18:3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차세대 조선업 혁명적 변화’로 불리는 자사 핵심 기술을 중견·중소 조선업체에 이전한다. 이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는 물론 대한민국 조선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 조선소들과 특허기술 이전 MOU 협약을 맺고 LNG연료 추진 선박(이하 LFSO)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이전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기술전수를 희망하는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097230), SPP조선, STX조선해양 등 국내 6개 조선업체와 선박엔진 메이커 등 관련 업체를 비롯해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부산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자사의 핵심 특허기술을 동종업계에 이전하는 것은 조선업계 최초의 일로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대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가 불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시권 허여(특허 발명을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 자격 등을 허락함) 방식을 통해 해당 기술 외 LFS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127건을 국내 조선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관련 기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ME-GI 엔진 적용 LNG 추진 선박 총 44척 중 27척을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이 회사가 수주한 37척의 LNG선중 무려 20척에 LFS 특허기술이 적용됐으며 금액으로만 41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의 LFS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2014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기술’등에 잇따라 선정된 바 있다.

LNG연료 추진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연간 10조 원 가까이 증가해 향후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현재 추세대로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오는 2025년에는 650척까지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LNG 가격이 25% 하락할 경우 발주 규모는 2000척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청원 산업부 실장은 “국내 조선업계를 위해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한 대우조선해양에 감사한다”며 “기술이전으로 많은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LNG연료 추진 선박이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에 이전하는 LFS 특허 핵심기술은 향후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수출 증대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조선업계의 창조경제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정부시책에 호응해 국내 기자재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 연구소 등이 함께 LFS시장의 국내 공급망 구축에 참여한다면 조선산업 클러스터 전반의 동반 성장도 자연스럽게 도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고재호(앞줄 오른쪽 네번째)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청원(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LFS 특허기술이전 양해각서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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