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모투자 컨설팅 및 시장 조사업체인 프레킨(Preqin)이 전세계 15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 가까이가 “올해 연간 수익률이 5%에 못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만해도 3800억달러에 이른다.
또 “연간 수익률이 6%보다 낮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누적 기준)나 됐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 업체들은 12개월간 평균 11%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012년에도 수익률은 10%였다. 이에 비하면 올해 대부분 헤지펀들의 수익률은 반토막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일부 업종에서 주식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하면서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 때문에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난 200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운데 올 가을까지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경우 헤지펀드들의 손실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초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 역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