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에 떠는` 헤지펀드들 "올해 수익률 반토막"

프레킨 설문..매니저 66% "수익률 6% 미만" 점쳐
작년대비 절반수준..헤지펀드 주식편입 13년래 최대
  • 등록 2014-07-22 오전 9:12:30

    수정 2014-07-22 오전 9:12:3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올해 투자수익률이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한 저조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고로 치솟으면서 조정 우려가 커진 탓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모투자 컨설팅 및 시장 조사업체인 프레킨(Preqin)이 전세계 15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0% 가까이가 “올해 연간 수익률이 5%에 못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만해도 3800억달러에 이른다.

또 “연간 수익률이 6%보다 낮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누적 기준)나 됐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 업체들은 12개월간 평균 11%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012년에도 수익률은 10%였다. 이에 비하면 올해 대부분 헤지펀들의 수익률은 반토막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주식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지수가 전년대비 6~7%씩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그나마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6% 조정을 보였지만, 그 밖에 대부분 선진국 증시는 모두 작년말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재닛 옐런 의장이 일부 업종에서 주식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하면서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자신의 펀드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려놓은 상태여서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면 손실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달중 헤지펀드 주식 편입비중은 13년내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펀드 가운데 무려 61%가 주식 비중을 목표치보다 과도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 때문에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난 200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운데 올 가을까지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경우 헤지펀드들의 손실 규모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초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 역시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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