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을 하늘 아래 왕릉에서 흥겨운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가 10월 22일과 23일 서울 내곡동 헌·인릉 야외무대에서 여는 음악회 ‘만추능연(晩秋陵演)’을 통해서다.
| 헌·인릉 전경(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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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3대 임금 태종과 원경왕후를 모신 능인 헌릉은 태종의 능이 완성된 1422년 이후 어느덧 600년의 긴 세월이 흐른 유서깊은 왕릉이다. 제23대 순조와 순원황후를 모신 인릉과 함께 원형이 잘 보존된 오리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다.
이번 음악회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의 가을을 만끽하며 전통·창작국악 등 편안하고 격조 높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전통공연예술단의 풍류와 더불어 가곡, 왕의 춤 공연(퍼포먼스), 뮤지컬 돈키호테의 ‘맨 오브 라만차’, 젬베·응고니 공연 등을 준비했다.
음악회는 200명까지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무료(왕릉 입장료 천 원은 별도)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헌릉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