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힌` 中 부동산업체, 상업용MBS 눈돌린다

MWREF, 8년만에 CMBS 발행..베이징캐피탈도 추진
달러채권 발행 감소.."CMBS 발행 더 늘어날듯"
  • 등록 2014-03-27 오전 9:32:04

    수정 2014-03-27 오전 9:32:0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식이나 일반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상업용 모기지담보증권(CMBS) 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CMBS는 업무용 건물이나 상가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부동산시장 과열과 채권시장 확장 우려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판매가 둔화되면서 채권 투자자들도 신용등급이 낮은 개발업체 채권을 피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봄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전에 서둘러 충분한 자금을 미리 확보해야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변화로 맞춰 대체 자금 조달원을 찾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최근 CMB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금융 전문지인 IFR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부동산 전문 펀드인 MWREF는 이날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8년만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CMBS를 발행했다. 특히 발행금리는 지난주 이 회사가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보다 더 낮았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았다.

이번 CMBS는 MWREF의 자회사인 다이너스티 프로퍼티 인베스트먼트를 주체로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중국내 9곳의 쇼핑몰을 담보로 발행한 것으로, 역외 투자자들에게만 판매했다.

또한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인 베이징캐피탈랜드도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로 중고가 주거용 부동산과 고가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해 MBS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펭 베이징캐피탈랜드 IR담당 대표는 “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 적응하면서 여러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콩 킴엉증권의 필립 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시장에서 이같은 CMBS 발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채권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낮은 업체들도 이용할 수 있는 CMBS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은 15건, 71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건, 81억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이들의 역외 신디케이트 론 규모도 11억7000만달러로, 전년도의 98억달러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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