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양자정보기술 국가표준 제정, 양자 산업화 기반 마련

  • 등록 2024-12-29 오후 1:12:11

    수정 2024-12-29 오후 1:12: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27일, 국내 최초로 양자분야의 국가표준을 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표준 제정은 양자정보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가표준 제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미래양자융합포럼, 그리고 양자기술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퀸사(QuINSA) 등 정부, 학계, 산업계가 협력하여 개발했다.

특히, 퀸사는 양자산업 표준화의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는 기구로, 이번 표준 제정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양자 키 분배 기술의 표준화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두 가지 주요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KS X ITUTY3800은 ‘양자 키 분배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개요’를 정의하며, 양자 키 분배망의 개념과 기본 기능을 명확히 했다.

둘째, KS X ITUTY3807은 ‘양자 키 분배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로, 양자 키 분배망의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파라미터를 규정한다.

양자 키 분배 기술은 양자 암호화 통신의 핵심 기술로, 정보의 안전한 전송을 보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표준은 양자 정보기술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확립하고, 향후 양자 통신 분야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국은 2022년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양자 암호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동안 국제 표준화기구(ITU-T) 등에서 양자통신 분야의 국제표준 정립에 적극 참여하며, 양자 산업의 글로벌 선도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 한국은 ITU-T에서 양자통신 분야 최다 표준을 채택한 국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양자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가표준과 국제표준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양자정보기술 국가표준 제정은 향후 양자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가의 양자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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