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매듭 푸는 범현대家…현대重 임협은 '글쎄'

  • 등록 2018-01-28 오후 2:25:48

    수정 2018-01-28 오후 2:25:48

지난 19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가 미세먼지에 덮여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6·2017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하 임단협) 협의에 재돌입한다. 때마침 지난해 말 나란히 임금협상에서 쓴 맛을 봤던 범현대가(家) 기업들이 연초 임단협 재교섭에서 긍정적 결과를 낸 상황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사는 최근 모바일 여론조사 및 현장실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임단협 본교섭을 위한 실무교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달 9일 노조 조합원 선거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노사는 이번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2차 잠정합의안 마련에 나선 것.

이번 실무교섭에서는 노사 양측의 간사 간 만남을 통해 향후 본 교섭을 여는 것을 포함해 추가 교섭의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교섭의 방법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의 여론수렴 내용을 살표보면 1차 잠정합의안 부결의 주 요인은 상여금 분할과 낮은 성과금에 대한 불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상여금 분할의 건과 관련 노조 집행부 측의 설명을 통해 조합원들의 오해와 궁금증은 다소 해소됐으며, 성과금 확대가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의 주요 쟁점 사항으로 떠올랐다.

재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노조 조합원들은 “과거 조선사업부 덕분에 어려운 고비를 넘겨놓고 분할하더니 차별한다. 사업부 분할해서 열악한 작업현장인 조선사업부를 천대한다. 성과금 지급 기준을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사측은 “성과금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 객관적 지표들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인데 이를 분할기업들과 단순비교해 높여달라고 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크다”며 의견의 차를 명확히 했다.

때마침 최근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이 각각 임단협에서 긍정적 결과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현대중공업 재교섭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당초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현대중공업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지난해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연초 현대자동차(005380)현대제철(004020)에서는 달라진 분위기를 끌어냈다. 현대자동차는 다시 마련한 2차 잠정합의안이 16일 가결됐고 현대제철은 2차 잠정합의안이 23일 당진공장을 제외한 인천·포항·순천 공장에서 가결됐다. 당진공장은 다시 임단협에 돌입해야하지만 이미 다른 3개 공장에서 가결된만큼 큰 진통없이 재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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