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고려해 비중 늘릴 때…정책 수혜주 선별”

  • 등록 2025-01-08 오전 7:39:46

    수정 2025-01-08 오전 7:39:4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장기 관점에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고려해 비중 확대를 고민할 시점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전망으로, 조선·방산 등 업종 선별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아직도 많은 악재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코스피도 저항력이 강해졌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낮은 확률이더라도 호재가 나온다면 시장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이 추가 상승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트럼프 신정부의 재정·통화정책 변화 여부, 시장금리 하락 여부, 부양정책 강화 가능성 등을 변수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는 시장에 충격을 덜 주는 방향으로 정책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며 “관세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재무부가 채권 공급을 어떻게 결정할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이 춘절 연휴를 보내고 난 뒤 부양을 강하게 실시하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정황상 세 변수 모두 주식시장에 유리한 방향을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금리 레벨이 낮아진다면 한국 증시에서도 업종 순환매가 더 활성화하면서 지수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책 수혜가 확실하고 업황 개선 전망이 강한 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한국 증시에서는 미국처럼 특정 업종이 계속해서 오르는 흐름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HBM 주도주의 저가 매수와 조선, 방산, 바이오 등 트럼프 수혜주 비중 확대가 알파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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