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을 이끄는 히로시 미키타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소비세율 인상을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히로시 미키타니 라쿠텐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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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타니 회장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세율이 인상되면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에 더 민감해질 것이며 이럴 경우 가격 경쟁력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며 우리의 거래규모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아마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게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선진국들 가운데서도 온라인 쇼핑몰 이용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로 꼽힌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일본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몰 비중은 3.9%에 불과했다. 이는 영국의 9.7%, 미국의 6.5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카타니 회장은 이번에 소비세율이 인상되고 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품 가격이 인상되겠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에 비해서는 가격이 낮을 것으로 보여 부정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한다. 소비세율 인상은 지난 1997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또한 이후 경제 영향을 감안해 연말쯤 10%까지 추가 인상할지 여부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