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론, ‘미친개’보다 심해” vs 류근창 “정치경찰로 매도”

‘김기현 측근 수사’에 장제원 ‘경찰, 미친개’ 논평 후폭풍
한국당 수석대변인 vs 경찰 커뮤니티 회장 라디오서 대리 설전
“정치검찰 표현한 것” vs “주어 생략했다가 정정”
“SNS 표어 인증, 1인 시위는 집단행동” vs “집회 못해 1인 시위”
  • 등록 2018-03-26 오전 9:45:44

    수정 2018-03-26 오전 9:50:50

자유한국당, 23일 ‘김기현 측근 수사’ 울산경찰에 항의(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 그리고 이를 비난한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논평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정호성 한국당 수석부대변인과 류근창 경남경찰청 경위는 2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제원 수석대변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대리 설전을 벌였다.

정 수석대부대변인은 먼저 ‘미친개’ 논평이 경찰 전체가 아닌 일부 ‘정치경찰’을 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목도 울산경찰청장에 관한 얘기였고 전체적인 내용은 울산경찰청에서 청장 중심으로, 일부 간부들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것이었고 거기에 그들의 행동이 미친개와 같다고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표현 자체가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 있겠지만, 지금 하는 걸 봐서는 울산이나 경남 이런 데서는 더 심한 여론들이 많다”며 “시중의 여론들을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14만 경찰, 성실하게 직무수행하고 있는 경찰들을 향해서 미친개라고 하면 그야말로 미친 사람”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들한테 하지 않았음에도 ‘나는 미친개가 아니다’ 피켓을 들고 장 수석대변인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언제부터 이렇게 집단행동을 하고... 그게 금지된 건 아닌가”라며 “야당 의원 말꼬리 듣고 조직적으로 이렇게 하는 건 정권이나 경찰 수뇌부의 묵인이나 방조 없이는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시위 중인 류근창 경위(사진=연합뉴스)
반면 현직 경찰 커뮤니티인 폴네티앙 회장을 맡은 류근창 경남경찰청 경위는 “장 수석대변인이 국회에서 발언할 때 정확히 따지면 주어를 뺐다”며 “그 다음날 일부 정치경찰이라고 했는데, 첫날엔 주어를 생략하고 전체 경찰을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개로 비유한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정을 하더라도 그 앞에 정치경찰관들로 매도를 했으니 그 부분은 사과를 한 다음 정정을 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경찰들의 반발 움직임도 상세히 전했다. 그는 “‘들쥐 눈엔 들쥐만, 부처님 눈엔 부처만 보인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이지 미친개가 아니다’라는 표어를 든 경찰들이 SNS에 올리고 있고, 경찰 내부망에는 불과 3일 사이에 한 1000건의 사진이 올라왔다”며 “동료하고 사진을 같이 찍어 오늘 넘으면 1만 명 정도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또 “오늘도 아침부터 계속 출근시간대에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늘부터는 현직 경찰뿐만 아니고 퇴직한 선배님들도 (한다)”며 “많이 충격을 받았다, 내가 미친개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미친개냐 (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 경위는 ‘집단행동’ 주장엔 “좀 (발언 등을) 조심해달라는 호소”라며 “저희는 집단행동, 집회도 못하기에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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