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가구용 R-PET(Recycle PET) 필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L&C는 부산 남구에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전세대(3048세대) 부엌 가구에 친환경 가구용 R-PET 필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업사이클(재활용을 통한 가치상승) 필름 공급 계약이다. 전체 시공 면적은 축구장 10개 크기와 맞먹는다.
R-PET 필름은 재활용 원료 함량이 최대 80%로 기존 PET 필름보다 20% 정도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가 있다. 회사측은 이번 계약으로 500ml 용량 폐페트병 360만 여개를 재활용해 33톤의 탄소 발생량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L&C 관계자는 “필름 단층을 3중 구조로 제작해 고객 피부가 닿지 않는 중간층에만 재활용 원료를 적용했다”며 “재활용 원료가 위생·안전상 아무 문제가 없지만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3중 구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현대L&C는 이번 대규모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친환경 건자재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생분해, 업사이클 등으로 구분되는 친환경 건자재 사업 부문 중 특히 업사이클 부문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20% 수준인 국내 업사이클 사업 매출 비중을 5년 내 50%까지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대L&C는 관계자는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 선보여 5년 내 탄소 감축량을 현재의 두배 이상인 연간 5000톤까지 확대해 ‘친환경 건자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