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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작년 10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며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른 당에도 정중하게 의견을 듣고 가능한 폭넓은 합의가 이뤄지도록 진지하고 겸손하게 국민의 안심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청을 통해 정책이나 법안, 예산안 등을 더 좋게 만드는 방식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국방력의 근간인 자위대원들의 생활과 근무 환경,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을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했으며, 이 가운데 방위비는 8조6691억엔(약 81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0% 가까이 늘며 처음으로 8조엔 선을 넘겼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일본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인구 감소를 “조용한 비상사태”라고 표현하며 “지역과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방창생 2.0’을 통해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도쿄 일극주의’를 바로잡아 “다양한 국민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겠다”면서 동시에 “임금인상과 국내 설비투자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새해 포부를 담은 동영상에선 총리에 취임한 이후 일반인과의 접촉이 줄어든 현 상황을 한탄하며 “세상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원의원으로서의 출발점을 잊지 않고 올해를 임하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