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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매산로 테마거리에서 즉흥연설을 통해 “밖에 손님이 왔는데 문 열고 들어가려니까 문을 쾅 닫는 사람들이 있다. 말로는 들어오라고 하면서 문을 닫는다. 이런 것을 이중플레이라고 한다”고 최근 국민의힘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다른 거 쓸 거 아껴서 35조원 지원을 하라고 했다. 그래서 윤 후보에게 (만나서) 하반기 집행할 예산을 삭감해 쓰고 새로운 대통령이 책임지는 방안을 얘기하자고 했더니 못 만나겠다고 한다”며 “정치를 이렇게 하면 안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차기 정부의 재원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35조원 재원을 마련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선 후보의 긴급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긴급회동 제안에 대해 윤 후보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은 다했는데 논의할 게 뭐가 더 있나”라며 “이제 구체적인 금액과 용처를 가져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이 후보의 비판에 대해 “굉장히 저를 만나고 싶은가본데, 만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와야하지 않겠는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정부와 협의하고 설득해 정부가 추경 편성안을 제출하고 야당이 협조하는 것이 순서다. 문재인 대통령을 먼저 만나 추경안을 확정하고 윤후보에게 도와달라고 해야한다”며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만나 추경안 확정한 후 정부에 건의했는데 대통령과 기획재정부가 노(No) 한다면 양당 후보가 어색하고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질 게 뻔하다. 절차를 올바로 밟으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