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충격받은 시민들…트라우마 극복은 이렇게

마음안심버스 운영…접수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이용 가능
위기상담전화·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상담 진행
요청 시 1:1 마음 안정화 프로그램도…"세심히 지원"
  • 등록 2024-07-09 오전 9:22:25

    수정 2024-07-09 오전 10:47:08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와 중구가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을 시민들을 위해 심리 상담에 나선다. 전화 상담은 물론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까지 운영하면서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 추모객들이 남긴 꽃들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시와 중구에 따르면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한다. 장소는 사고 현장 목격자,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한화투자증권 빌딩 주변 인도로 정했다. 9일과 11일 오후 1시~4시까지 3시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운영하며 정신건강전문요원 4~5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사고 관련 현장 근무자, 목격자, 인근 주민 등 이번 시청역 사거리 교통사고로 인해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접수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마음안심버스 운영 시간에 상담을 받지 못하거나 전화 상담을 원하는 경우 위기상담전화(109번)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해 상담받을 수 있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과전문의,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전문적인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8일까지 총 4명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심리상담을 받았다.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다가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1:1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서울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한국트라우마연구교육원과 연계해 약 6회차에 걸쳐 마음을 안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이같은 1:1 프로그램을 운영했었다.

트라우마의 증상으로는 △심리적으로 충격적 사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낌 △신체적으로 두통, 불면증, 식욕 부진, 소화장애와 만성적 피로가 생김 △정신적으로 우울증, 분노, 무기력감이 나타남 등이 있다.

구 관계자는 “트라우마는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극복하기가 어렵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회복되기도 하지만, 심각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구 차원에서 세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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