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3회 낙선자 공천 배제? '독배' 마신 후보에 책임 묻나"

"2018 총선, 탄핵 후 민주당 정권서 첫 선거…참패 뻔해"
"당 요청에 스스로 사지 나선 인물들…가산점 줘도 부족"
"힘들 땐 ''선당후사''…정권 찾으니 낙인찍고 내치나"
  • 등록 2022-04-04 오전 9:56:51

    수정 2022-04-04 오전 9:56:51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2018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배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6·1 지방선거 ‘3회 이상 출마 낙선자 공천 배제’ 규정에 반대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2018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배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6·1 지방선거 ‘3회 이상 출마 낙선자 공천 배제’ 규정에 반대했다.(사진=이데일리DB)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힘들때는 ‘선당후사’ 하라면서 등을 떠밀어놓고 당이 정권을 되찾으니 이제는 그들을 패배자, 구태로 낙인찍고 내치는 건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싶었던 당내 후보는 많지 않았다. 탄핵사태 직후 정권을 민주당에 넘겨준 뒤 치러진 첫 선거이다 보니, 당으로서는 역사상 최악의 참패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라며 “괜히 출마했다가 참패해 향후 정치적 재기까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많은 인사들이 출마를 꺼렸고, 인물난이 극심하자 당은 궤멸적 패배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선당후사’를 내세우며 출마를 권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에 마지못해 출마해 ‘독배’를 마신 후보가 적지 않았다. 그들이 질 것 뻔한 선거에 나서서 당을 지켜준 고군분투가, 결국 오늘날 국민의힘의 극적 정권교체에 밑거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당이 힘을 되찾았으면, 당이 어려웠을 때 헌신한 이들에게 위로와 감사, 그리고 가산점을 줘도 부족할 일”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의 요청을 끝내 외면한 인물은 오히려 이번에 공천자격을 얻고, 당의 요청에 응답하여 스스로를 사지로 내던진 인물은 공천 배제되는 현실이 과연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어 “민주당은 오만하게 20년 집권론을 외치다가 단 5년 만에 정권을 다시 빼앗겼다”며 “국민의힘도 방심하고 권력에 취한다면 순식간에 또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 그때 당은 또 어떤 낯으로 ‘선당후사’를 외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에이브러햄 링컨은 3번이 아니라 상·하원의원 5번 실패 등 총 7번 이상 낙선한 뒤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서 “낙선자를 배제하는 공천규정이 ‘한국의 링컨’ 배출을 차단하겠다는 뜻은 아닌지,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