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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환경 변화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구조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열린 마음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구조 △인재확보 및 육성 등 세가지를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혁신을 강조한 이같은 그의 발언은 올해만 수차례다. 그룹 전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지주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각 계열사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 GS 관계자는 “당장 GS칼텍스만 해도 최근 전기차 확산에 따라 정유산업의 위기감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주사 입장에서 각 계열사들에게 그룹 차원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선도적 혁신을 스스로 이뤄내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허 회장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에 따라 각 계열사들의 혁신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이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4차 산업혁명 도래를 지목하고 나선 것에 따라 각 계열사들의 혁신 방향도 유연한 조직구조 구축 및 ICT(정보통신기술) 접목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및 고도화에 방점이 찍히는 모습이다.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및 고도화와 관련해서 GS리테일은 오프라인의 고객 접점에서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국내 첫 인터넷은행인 K뱅크에 투자를 결정했다. GS홈쇼핑은 식기 브랜드 코렐로 유명한 ‘월드키친’에 전략적 투자를,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디벨로퍼)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약 10년 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GS에너지와 GS글로벌(001250)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석탄광 지분 인수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 관련 기회를 모색 중이다. GS EPS의 당진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계열사 전체 발전용량 총 5100MW를 확보해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