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뒤숭숭한데…금(金)값은 왜 찔끔찔끔?

금값,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미지근..30달러내 갇혀
달러화 강세-이머징 수입감소에 반등 어려워
  • 등록 2014-08-08 오전 10:37:23

    수정 2014-08-08 오전 10:37:2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크라이나에서의 긴장국면과 러시아와 서방권의 잇딴 제재, 가자지구와 이라크에서의 군사적 충돌 등 전세계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떨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본격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금선물 12월물 가격 변동 추이
7일(현지시간) 금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대비 0.31% 오른 온스당 1310.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2주일만에 최고치지만, 금 가격은 이달 들어 위아래 30달러의 좁은 범위 내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과거 금값 급등의 배경이 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처럼 고조되고 있는데도 금값이 미지근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시장에 대해 ‘강세’를 외치고 있는 조나선 크림스키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도 최근 금시장에 대한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받고 있다”며 최근 금값 오름세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최근 잇따르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것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이 크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앞으로도 금값이 크게 오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한 달동안 미국 달러화는 저점대비 2%나 반등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머징마켓에서의 금 수요 부진을 또 하나의 이유로 들고 있다.

크메르츠방크는 이날자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금값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하락하진 않고 지지력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아시아 등지에서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발표된 국가별 금 수입 규모를 보면 중국과 인도, 터키 등 금시장의 큰 손들이 대부분 금 매입을 줄이고 있다. 이들 국가의 금 수입 규모는 1.5톤으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매입 프리미엄도 종전 온스당 2~3달러에서 1달러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코메르츠방크는 국제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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