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U와 러 제재 공조 재확인..에너지 지원 약속

오바마, EU 방문.."러, 침공 지속땐 추가 강력제재"
"EU, 러 에너지의존도 낮춰야"..美서 지원 약속
  • 등록 2014-03-27 오전 9:59:53

    수정 2014-03-27 오전 9:59: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대신 미국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에너지 부문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헤르만 반 롬퍼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1세기에 무력으로 유럽 국경을 다시 그리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러시아의 리더십은 이같은 진리 앞에 도전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미국과 EU가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비단 유럽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에서도 이같은 도발이 재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유럽 사이에 균열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침범을 계속할 경우 추가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경우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례로, 러시아 세수의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도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과 EU는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협의를 벌였다.

공동 성명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EU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오바마 대통령도 “EU 국가들이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하며 FTA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면 미국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앞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린 EU-미국 FTA 4라운드 협상에서 EU는 미국측에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고, 양측은 다음주중 에너지부문 협력을 위한 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영토 침략 위협을 느끼는 인접 국가에 대해 군사력을 증강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침공에 취약한 동유럽 국가에 대해 정상적인 나토의 병력을 유지해야 하며 아울러 28개 나토 동맹국들은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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