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02%를 찍으면서 지난 1999년 1월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 덕에 아일랜드 정부는 최근 10억유로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구제금융 지원 이후 첫 정규 입찰이었던 이번에 10년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는 2.96%로, 3%보다 낮았고 입찰에 응한 자금만도 낙찰액의 3배가 넘었다.
실제 이날 현재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3.40%를 기록해 지난 2005년 이후 근 9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006년초 이후 가장 낮은 3.34%를, 포르투갈과 그리스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인 4.57%와 7.18%를 기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 트레이더는 “매우 낮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하에서 ECB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유로화도 절상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로화가 계속 상승할 경우 국채금리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유로화 가치가 10% 절상되면 국채금리는 통상 40~50bp(0.4~0.5%포인트) 정도 떨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