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핌코 새 경영진 지지.."그로스 원맨쇼 없다"

"경영진 교체, 투자 다변화-매니저 관리강화 차원"
"핌코 투자결정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
  • 등록 2014-02-28 오전 10:31:42

    수정 2014-02-28 오전 10:31:4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대주주인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가 핌코 새 경영진에 지지를 보냈다. 최근 실적 부진과 최고 경영진간의 불화설 등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재확인한 셈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카엘 디크만 알리안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핌코의 리더십과 투자관리가 더 광범위하게 확대된 것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핌코가 빌 그로스 공동 창업주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원맨쇼로 운영되는가’하는 오랜 문제제기에 대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CEO의 갑작스러운 퇴진과 그 과정에서 그로스 CIO와의 불화설 등이 불거졌지만, 디크만 CEO는 “이번 핌코 경영진의 변화는 핌코의 투자 영역을 더 심도있게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대주주로서 핌코 펀드 매니저들을 더 적절하게 통제해달라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자회사들의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는 자회사인 핌코의 투자 결정에 대해 어디까지나 제3자인 만큼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알리안츠의 발언은 엘-에리언 핌코 CEO 사퇴 표명 이후 처음 나온 것으로, 엘-에리언 CEO의 전격 사퇴와 그 배경을 둘러싸고 그로스 CIO와의 불화설 등으로 핌코가 위기를 맞자 회사를 신속하게 안정시키라며 알리안츠 주주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핌코는 알리안츠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운데 가장 알짜배기 회사로, 전체 그룹 매출의 80%,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알리안츠가 발표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3%나 급감했다.

이는 핌코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지속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그로스 CIO는 꾸준히 미 국채 비중을 늘려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핌코의 플래그십 펀드로, 그로스 CIO가 직접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에만 411억달러(약 43조8300억원)가 순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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