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아웃 기업 IPO, 열기 식었다..줄줄이 쓴맛

2Q IPO후 주가 1.8%↓..1Q 13.8% 상승서 급반락
바이어스 마켓으로 전환..美증시선 여전히 인기
  • 등록 2014-07-07 오전 10:11:19

    수정 2014-07-07 오전 10:11:1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사모투자펀드가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바이아웃(Buyout : 경영권 매각) 기업들의 최근 주식시장 데뷔 실적이 신통치 않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식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인 EY(옛 언스트앤영) 분석을 인용, 지난 2분기(4~6월)중 이같은 바이아웃 기업들의 주가가 기업공개(IPO) 이후 평균 1.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선 1분기의 13.8% 상승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바이아웃을 제외한 일반적인 기업들의 IPO 이후 주가 상승률 3.0%에도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이다.

실제 차터하우스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 대표 축하카드 소매업체인 더카드 팩토리는 2분기중 IPO 이후 주가가 9%나 추락했다. 또 온라인 여행사인 이드림스 오디지오 주가 역시 IPO 이후 주가가 반토막난 상태이고, 아폴로와 타워브룩이 소유한 독일 천장타일업체인 브라스 모니어 주가도 5% 하락했다.

이처럼 사모투자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이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식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유로존 위기가 완화되면서 이들 외에도 다른 투자 대안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불러스 프랭클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초만해도 영국 등지를 중심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서 바이아웃 기업들의 IPO가 각광받았지만, 이제 이들 기업에 대한 프라이싱(가격 매기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에 이들은 파는 쪽이 주도권을 가진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이었다면 이제는 반대로 사는 쪽 위주의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이같은 바이아웃 기업들의 IPO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바이아웃 기업들의 IPO 후 주가 상승률은 20% 수준으로, 일반 기업들의 성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앨러스데이어 워런 골드만삭스 유럽 재무자문 헤드는 “2분기중 유럽 IPO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1분기에 비해 10~15%나 떨어졌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그 만큼 가격에 민감해졌고 투자할 다른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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