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과 중국의 통화완화 기대감에 6만 4000달러를 재돌파했다.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1.5% 가량 오른 6만 4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로 시계열을 넓혀 보면 7% 가량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9월초까지만 해도 5만 200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계속해서 우상향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
|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미중의 통화완화 기대감이다. 전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50bp(1bp=0.01%포인트) 내리는 경기부양 조치를 내놨다. 또 200조원 이상의 시중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을 막고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중국까지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G2를 중심으로 한 유동성 공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간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예상치(104)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에 연준이 연달아 빅컷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준의 빅컷 금리 인하 확률은 58.2%로 전일 53%보다 높아졌다.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6만 5000달러 수준을 뚫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더리움은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비슷한 시간 2600달러로 하루 전보다 0.03%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