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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전기동력차 판매가 527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전기동력차의 판매 동향 및 주요 성장요인을 분석한 ‘2019년 기준 세계 전기동력차 판매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동력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가 3.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각국의 보조금 정책과 전기동력차 출시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한 527만대가 판매됐다. 전기동력차 비중은 2018년 4.8%에서 지난해 5.7%로 상승했다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 전기차(FCEV)를 포함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EU+EFTA+영국)은 각국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과 환경규제 강화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체의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출시로 전년비 51.1% 증가한 150만대(HEV 94만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중국을 제치고 지역별 판매 1위로 부상했다. 전 세계에서 유럽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8.4%다.
중국은 전기차 구매보조금 감축의 영향 등으로 판매 증가세가 둔화돼 7.6% 증가한 131만대(HEV 31만대, 전기차 101만대)로 2위(세계비중 24.9%)를, 일본은 0.5% 감소한 114만대(HEV 110만대, 전기차 4만대)로 4년만에 감소해 3위(세계비중 21.6%)를 기록했다.
메이커별로는 도요타가 17.9% 증가한 198만대로 1위(HEV 판매 1위), 테슬라는 80.3% 증가한 46만대로 2위(2018년 5위), 혼다는 27.4% 증가한 39만대로 3위(2018년 2위), 현대·기아는 25.1% 증가한 35만대로 4위(2018년 4위), 아우디는 100.6% 증가한 29만대로 5위(2018년 9위)를 기록했다.
전기동력차 시장 동향을 보면 국가별 전기동력차 판매는 보조금 및 인프라에 따라, 브랜드별 판매는 경쟁력 있는 모델에 따라 좌우됐다. 아우디의 경우 신형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고 테슬라는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보조금 감축 대상임에도 경쟁력 있는 모델(Medel 3)의 판매로 전세계 1위 판매모델 유지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국가별 전기동력차 판매가 보조금 지급여부에 따라 좌우되는 것을 감안하여 전기동력차 판매 확대를 위해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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