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해 연구기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장비의 30%는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 (자료=권향엽 의원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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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이 공개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R&D 장비 공동이용 플랫폼 ‘아이-튜브’에 등록된 3000만원 이상 장비 1만6734대 중 가동률 0%인 장비가 5399대로 집계됐다.
가동 실적이 없는 장비 가운데 83.5%는 구축 후 10년이 넘은 상태였다. 가동률 10% 이하인 장비는 1316대, 11∼30%는 2557대다. 가동률이 30% 이하인 장비를 모두 더하면 전체의 52.3%에 이른다.
아이-튜브는 2021년 산업부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마련한 장비 공동이용 시스템이다. 이동형 관제 차량과 고농도 가스 분석기, 3D 프린터 등 고가 장비가 등록돼 있다.
권 의원은 “가동률을 높이는 홍보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장비 활용 실적이 뛰어난 연구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