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일본 연기금 개혁 자문역을 맡고 있는 타카토시 이토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학장 겸 경제학 교수를 인용, 2960억달러 규모의 일본 공무원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 2050억달러 수준인 여타 연금이 내년 10월까지 공적연금인 후생연금과 동일한 투자원칙과 자산배분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3곳의 연기금은 후생연금과 마찬가지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곳은 일본 채권을 640억달러 어치 처분하면서 주식을 19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어치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추정했다.
가주히코 오가타 크레디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후생연금에 이어 이들 세 곳의 연기금까지 국내 주식을 더 사들일 경우 당초 예상보다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이들 연기금은 후생연금보다 국내 주식 비중을 더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일본 증시는 후생연금 주식 매수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후생연금의 국내 주식 매입 확대 계획이 공개된 지난 4월14일부터 지금까지 13%나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