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기금들, 후생연금 따라 주식 20兆 사들인다

공무원·사학연금 등 3곳 후생연금 운용전략 따르기로
"국내 채권 66조원 어치 팔고 주식 20조 살듯"
  • 등록 2014-08-05 오전 10:41:53

    수정 2014-08-05 오전 10:41: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 대표 연기금 3곳이 세계 최대 연금인 후생연금기금(GPIF)의 운용 전략을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 연기금들이 사들일 일본 주식이 최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일본 연기금 개혁 자문역을 맡고 있는 타카토시 이토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학장 겸 경제학 교수를 인용, 2960억달러 규모의 일본 공무원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 2050억달러 수준인 여타 연금이 내년 10월까지 공적연금인 후생연금과 동일한 투자원칙과 자산배분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 3곳의 연기금은 후생연금과 마찬가지로 주식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곳은 일본 채권을 640억달러 어치 처분하면서 주식을 190억달러(약 19조6000억원) 어치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추정했다.

현재 126조6000억엔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후생연금은 올 가을쯤 자산비중 재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현행 60% 수준인 일본 채권 투자비중을 30~5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신 국내 주식 비중은 12%에서 20%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후생연금은 일본 채권 6조6000억엔(약 66조원) 어치를 팔고, 주식 2조엔(약 20조원) 어치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히코 오가타 크레디아그리꼴 이코노미스트는 “후생연금에 이어 이들 세 곳의 연기금까지 국내 주식을 더 사들일 경우 당초 예상보다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이들 연기금은 후생연금보다 국내 주식 비중을 더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사상 유례없는 양적완화 조치를 실시한 탓에 국채금리가 1년여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국채금리 변동성도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 때문에 투자 수익률 저하와 향후 금리 상승 우려에 연기금들은 이같은 자산비중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올들어 일본 증시는 후생연금 주식 매수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후생연금의 국내 주식 매입 확대 계획이 공개된 지난 4월14일부터 지금까지 13%나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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