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시 뚫은 K9자주포…'효자 수출무기' 등극

한화지상방산 K9자주포 24문+K10 6대' 노르웨이 수출
총 500여대·1.6억원 판매…국산 지상무기체제 중 최대
  • 등록 2017-12-21 오전 9:46:26

    수정 2017-12-21 오전 9:46:26

손재일(오른쪽)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와 메테 소르폰덴 노르웨이 방사청장이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국방부에서 K9자주포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한화지상방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지상방산의 K9 자주포가 다시 한번 유럽 시장 수주에 성공했다. 유럽은 현지 방산업체들의 장악력이 높은 곳으로, 이같은 한화지상방산의 연이은 수주 성과는 국내 방산업계의 수출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화지상방산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2452억원이며, 실질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시점은 2019년부터다.

앞서 K9 자주포는 2001년 처음으로 터키에 수출된 이후 현재까지 총 500문 가량 수주(터키 280문·폴란드 120문·핀란드 48문·인도 100문·노르웨이 24문)에 성공하며 국내 방산업계에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했다. 총 사업규모는 14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 올해만 놓고 봐도 이번 노르웨이 계약을 포함해 세 번의 수출(총 172문)을 달성했다. 올해 총 계약규모는 총 7억2000만달러(약 8100억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포함돼 업계 눈길을 끌었다. K10은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장갑차로 자주포 전력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한다.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시장에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 가능성도 높였다는 평가다.

한화지상방산은 이번 수주계약을 위해 지난 2016년 1월 노르웨이 현지에서 스위스, 독일 등 유럽 유력 방산업체의 장비들과 경쟁을 펼쳤으며, 그 결과 동계시험, 제안서 평가, 실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9 자주포는 기후, 지형 조건과 상관없이 탁월한 장비 성능을 보여주며 노르웨이 군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관계기관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 방위사업청은 수출 전 과정에 걸쳐 정부지원 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했으며 한국-노르웨이 방산군수 협력 공동위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노르웨이 측에 지속적으로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국방부, 육군은 K9 자주포의 현지 시험평가를 위한 대여절차 등을 적극 지원했다.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번 수출계약에 성공하며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노르웨이 수주에 이어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9자주포는 한화지상방산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998년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한 사거리 40km급 자주포로, 2000년부터 국내실전 배치됐다. 한화지상방산은 한화테크윈(012450)으로부터 지난 7월 물전분할된 100% 종속회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제네시스 GV80 올블랙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