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A상무가 최근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사측은 이를 인지하고 징계위원회 회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 중 해당 임원은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 퇴사했다. 피해 여직원은 심리적 안정을 위한 유급휴가 기간을 가진 후 희망하는 다른 계열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교육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라며 “회사는 사건 발생 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상황을 처리했으며, 해당 사업본부는 정기 교육과 별개로 특별 성희롱 방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매년 술자리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곤혹을 치러왔다. 지난 2014년 11월 현대중공업 운영지원부 B상무는 회식 후 노래방을 찾은 자리에서 여사원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포옹을 하는 등 성추행을 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노조는 사건 발생 직후 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임원은 사건발생 5일만에 운영지원부 전 부서원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 사과를 하고 노조 명예평등감독관으로부터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았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성추행과 관련 제보성 게시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와 있는 상황으로, 내부에서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윤리경영 관련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며 본사 및 협렵회사의 비리 척결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중 직장내 성희롱 방지에 대한 교육훈련도 매년 전개하고 있다. 노조의 추천을 받아 명예평등감독관도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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