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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가진 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한 8일 오후2시까지 민주당이 특검 수용 답이 없다면 천막농성, 노숙단식 투쟁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로 천막농성이 21일째이고, 노숙단식투쟁도 이어가고 있다”며 “야당이 천막을 치고 단식하는 건 정치투정을 부리려는 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여러 조건을 내건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말로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면서 무늬만 특검인, 유명무실한 특검을 내세워 여전히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기만하려는 꼼수”라며 “특검에 온갖 사족달고 조건을 다는 건 결국 특검 받지 않겠다는 속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미 드루킹 댓글조작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나오고 김정숙 영부인의 이름이 나와서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를 뛰어넘는... 정권 차원에서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그렇게 중요한 추경을 왜 5월 하순에 처리하자는 건가, 빨리 하자”며 “내일 드루킹 특검을 처리하고, 추경안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한 민생처리 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을 밤을 새우더라도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하겠다”면서도 “특검은 특검답게 아무런 조건도, 사족도 붙여선 안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