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논란 속, 민주 “미투운동 지지” vs 한국당 “후안무치 쇼”

민주 “권력형 성폭력 엄중대처”… ‘권력형’에 방점
한국당 “안희정은 입 뻥긋 전에 목을 치더니…1당 사수 수작, 한심”
  • 등록 2018-03-11 오후 5:17:49

    수정 2018-03-11 오후 5:17:49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밝힌 의원직 사퇴 입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 운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지도부에서 사퇴 철회를 요청한 뒤 나온 입장으로, 자유한국당에선 “후안무치한 미투 쇼”라는 비난이 나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 당은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엄중대처할 것”이라며 “권력형 성폭력과 관련해 피해자 보호주의 원칙, 불관용 원칙, 근본적 해결 원칙 등 3대 원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특히 성범죄 연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은 공천에서 원천배제하기로 했다”며 “당의 공식 기구로 격상된 젠더폭력대책위원회 및 신고센터를 통해 성폭력에 대해 단호한 대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기존 방침을 다시금 설명했다.

그는 “이념의 문제로 치환해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미투 운동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정치권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진지한 자기성찰과 함께 법·제도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민병두 의원에 사퇴 철회를 요청했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당장 사표를 수리할 뜻은 없다고 했다”며 “이게 무슨 미투 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변인은 “제1당 사수를 위한 수작이라 더 한심하다”며 “안희정 충남지사 때는 본인이 입도 뻥끗하기 전에 칼을 휘둘러 목을 치더니, 이번엔 스스로 물러나겠다 해도 치사한 이유로 만류에 앞선다”고 비꼬았다.

그는 “민 의원의 성추행이 권력적 행위가 아니었으니 사퇴할 필요 없다니 권력자가 아니라면 그런 행위를 해도 상관없다는 건가”라며 “이중 아닌 삼중적, 사중적이 넘는 뻔뻔스런 행태를 보이는 지도부의 만류에 속아 민 의원은 두 번 죽지 말라”고 했다. 정세균 의장을 향해선 “미투의 부역자가 되지 않으려면 자중하라”고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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