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조업 수출 유망…韓 미래산업 경쟁력은 아쉬워"

  • 등록 2018-07-22 오후 4:17:00

    수정 2018-07-22 오후 4:17:00

한국무역협회가 꼽은 인도 유망 산업 현황.(자료=한국무역협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구 13억명의 거대 시장 인도 국내 제조기업들의 유망 진출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전자상거래, 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기업 대비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차원의 전략과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중소·중견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제조·가공,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 밸류체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만큼 포장재, 가공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분야 진출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인도의 식품 제조·가공 및 포장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현지 기업의 제조 기술력, 물류 인프라 등이 열악해, 한국 포장재·가공기계·콜드체인 기술 수출과 현지 유통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이 유망하다고 봤다. 또 인도의 자동차 및 전기전자 산업은 연구·개발(R&D), 애프터서비스(AS) 등에서 해외 기업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현지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ICT, 전자상거래,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인도 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ICT와 전자상거래 산업의 경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자본력 차이로 기술 및 투자 경쟁에서 뒤지며 인도에서 우리 기업의 인지도도 낮았다. 인도는 오는 2020년까지 100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대형 인프라 사업 발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 참여 전략 및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온라인 FPS(1인칭 시점 슈팅) 게임 ‘포인트 블랭크’를 세계 60여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 제페토의 조영일 본부장은 “인도 IT·통신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국가 차원의 신기술 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 스마트시티 구축에 뛰어든 쌍용건설의 이경권 인도지사장 역시 “인도 스마트시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국가 단위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망 IT기술 선정 및 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절차를 생략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제도 운영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 컨소시엄 활성화 △지속적인 금융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안근배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인도 시장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세제 혜택, 금융지원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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