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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만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연제구)은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묻자 대뜸 나이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2016년 국회 입성 당시 만 39세였던 김 의원은 이젠 어떻게 나이를 계산해도 40대를 벗어날 수 없게 됐지만, 그의 화두는 ‘청년’이었다. 그의 보좌진 9명도 모두 45세 이하 청년이다.
그는 “정치조직을 포함한 모든 조직은 새로운 세대와 신진세력을 수혈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자유한국당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도 새로운 인물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100년 정당을 지향하는 우리 당에서는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위원이 되면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 몫 최고위원을 폐지했다. 청년들의 정치적 힘이 약하다보니 지키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김 의원이 더욱 최고위원에 출마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고위원이 되면 김 의원은 △청년 공천비율 준수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우선 배치 △정당 국고보조금 5% 전국청년위원회에 배정 등을 통해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보는 10%, 광역의원 후보는 20%의 청년 추천비율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꼭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치 외에 일자리, 결혼, 주거 등 대표적 청년 고민도 세심히 살피겠다는 각오다.
그는 초선 또는 재선 최고위원이 다수를 차지하면 최고위원회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당이 매끄럽지 않을 때 다선 최고위원이 없어서 그랬나”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최고위는 신구와 노장청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고 다양성도 있어야 한다”며“최고위원은 성실함을 바탕을 현악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지 오랜 경험이 필수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를 통해 제대로 민의가 반영되기 위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당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선거제도는 특정정당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며 “민주당 모든 의원의 생각을 모르겠지만,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의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