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양자, 우주까지… 한미 차세대 첨단기술 동맹도 구축

화웨이 장비 배제 언급은 없어
대신 이동통신 보안과 공급업체 다양성 언급
통신장비 없는 미국, '오픈랜' 협력 강조
양자기술 키우는 한국, '양자기술' 협력 요구
5G 오픈랜, 양자기술 모두 협력 대상 명기
한국 '아르테미스' 약정 가입..우주도 한미협력
  • 등록 2021-05-23 오후 4:32:00

    수정 2021-05-23 오후 9:23:27

[이데일리 김현아 강민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나 배터리처럼 구체적인 투자액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눈여겨 볼 부분 중 하나는 한미 첨단기술 협력이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5G, 6G, 오픈 랜(Open-RAN), 양자기술, 우주 등 차세대 미래기술에 대한 전략적인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분야는 미국이 중국과 기술 전쟁을 벌이는 분야인데 화웨이 장비 배제 같은 특단의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협력 파트너십’이 명문화되면서 첨단 기술에서의 한미 공동 연구개발(R&D)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오픈랜 강조한 미국, 양자기술 강조한 한국

ICT 쪽에서는 5G·6G와 양자기술이 핵심이다. 5G와 오픈랜은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비중있게 언급됐다. ‘이동통신 보안과 공급업체 다양성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오픈랜 기술을 활용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개방된 5G, 6G 네트워크 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통신장비 회사가 없는 미국이 중국 화웨이 등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싣는 오픈랜에 대해 한미 공조가 명시된 것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국내 장비 회사의 미국 5G 시장 진출과 함께, 6G부터 더 중요해지는 (유연한 네트워크 기술 진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인)오픈랜에 대해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랜은 소프트웨어(SW)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현해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할 수 있다. 이통사는 인공지능(AI)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하기 유리하고 특정 장비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 제조사 장비를 혼용하여 운용할 수 있다. 5G 등 첨단 장비 회사가 없는 미국, 영국, 일본이 주도한다.

‘오픈랜’을 미국이 강조했다면, 우리 정부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기술에 대한 요구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국과 양자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해 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으로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양자암호기술 업체가 미국의 양자정보통신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양국 정상이 아르테미스 약정에 한국이 참여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자료=미국 백악관 브리핑)


우주로 확대된 한미 혁신 기술 협력

아울러 한미 양국은 한국형 위성항법장치(KPS) 개발에 협조하고 미국이 가진 GPS와 한국 KPS간 상호운영성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약정에 한국이 참가하기로 했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미국 나사가 중심이 돼 10개국이 추진중인 유인 탐사 계획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이태식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은 “한국은 앞서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 참여하지 못해 탐사기술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고, 달정거장 사업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체결국들과 협력해 한 단계 수준을 높여 달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