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갤럭시 빠진 러시아에서 中기업 '활개'

우크라 침공 이후 철수한 기업 빈자리 中기업이 꿰차
러 경기침체에 내수시장 규모는 쪼그라들어
  • 등록 2023-02-26 오후 7:24:40

    수정 2023-02-26 오후 7:24: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빠진 빈자리를 중국의 저가 브랜드가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


미국 CNN 비즈니스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수백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러시아인들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대안을 찾아야 했다면서 중국 기업이 그 자리를 빠르게 꿰찼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주류였던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와 리얼미가 대세로 떠올랐다. 전쟁 전인 2021년 12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는 삼성(35%)과 애플(18%)이었으나, 전쟁 후인 2022년 12월에는 각각 2%, 1%로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샤오미와 리얼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 합계는 40%에서 95%로 약진했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1년 동안 시장 점유율이 2배로 뛰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올랐다.

자동차 시장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과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치고 올라왔다.

S&P글로벌 모빌리티의 자료를 보면 지난 1년간 중국 체리와 창청 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상위 10위 승용차 브랜드로 올라섰으며,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스타트는 지난해 전반적인 중국 신차 판매 감소에도 자동차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7% 증가한 12만18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기아의 점유율은 13%에서 10%로, 현대차는 10%에서 9%로 각각 줄었다.

러시아 내수 시장 자체는 경기 침체로 위축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이 33% 감소한 2100만대를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같은기간 유럽 스마트폰 판매량이 20% 줄어든 것에 비해 큰 감소폭이다. 작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 역시 전년대비 60% 위축됐다고 오토스타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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