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더 떨어지기보단 올라간다"…골드만삭스의 낙관론 왜?

3월 2000달러까지 갔던 금값, 1650달러선까지 내려와
골드만삭스, 경제와 실질금리 4가지 시나리오별 분석
"경기 연착륙 또는 연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
"경기침체로 가거나 금리인하에 무게…금값엔 호재"
  • 등록 2022-10-19 오전 10:13:00

    수정 2022-10-19 오후 4:33:4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金)이 올 한 해 투자자산으로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금의 상승 잠재력이 하락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국제 금 값은 올 초 온스당 18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3월에 2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7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16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아직까지 금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는 인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 더 높은 실질금리와 달러화 강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건 사실”이라고 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금값 추이


그럼에도 골드만삭스는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각각 금값이 어떻게 움직일 지를 전망했는데, 확률 상으로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일단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갈 가능성은 30% 정도 확률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간밤 종가에 비해 8% 정도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둔화할 것이고 그렇다면 미국 경제는 침체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가 1.7%로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면 미국 경제 성장 우려가 낮아져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서 이탈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으로는 역시 30%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경기가 침체로 가면서 연준이 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가능성이다. 이 때 금값은 현재 가격보다 35% 정도 높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온다면 연준은 2025년까지 다시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10년 실질금리가 1%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음으론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져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경우인데, 이는 20% 정도 확률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계속하면서 10년물 실질금리가 1.5%까지 더 올라갈 수 있으며,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끝으로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제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인데, 이 역시 20% 확률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금값은 역시 현재보다 20% 높은 2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25년까지 정책금리를 2.5% 정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과 얕은 경기 침체를 감안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성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실질금리가 하락할 경우 방어적 자산으로의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종합해 골드만삭스는 “성장률과 실질금리 간 상충관계에 대한 모델로 보면 현재의 금값은 앞으로 하락할 리스크보다는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에 따르면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지면 질수록 금값의 수익률이 양호해질 수 있는 비대칭적 상관관계가 확인된다”며 “앞으로 금값이 추가로 크게 하락할 만큼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연준이 더 매파로 갈 가능성보다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가면서 연준이 부양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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