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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정책금리를 내년 중에 4.6%까지 올린 뒤, 내후년까지는 다시 금리를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총 6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중 63%가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선 7월 조사에서의 49%를 넘어,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0.2%, 내년 0.4%를 기록한 뒤 2024년이 돼야 1.8%까지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뒤 얼마나 침체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은 평균 8개월이라고 답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침체기가 평균 10.2개월씩 지속된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침체 전망인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것보다 통화긴축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선 연준의 최종금리를 묻는 질문에 이들은 평균 4.551%를 제시했는데, 이는 점도표 상에서의 내년 최종금리인 4.6%에 비해 낮은 것이다.
또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언제 재개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0%가 “내년 4분기”라고 답했고, “2024년 1분기”가 28%, “내년 3분기”가 15%에 이르렀다.
월가에서 이름 높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미국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스플렁크를 타깃으로 삼았다.
16일(현지시간) WSJ은 월가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스타보드밸류가 최근 스플렁크 지분을 최대 5% 정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매입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제프 스미스 스타보드밸류 최고경영자(CEO)가 18일로 예정된 외부 행사에서 스플렁크 지분 매입 규모나 매입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플렁크는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40%나 하락했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수혜로 인해 2020년 9월까지만 해도 350억달러에 이르렀던 시가총액도, 올 3월에 240억달러로, 현재는 114억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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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옛 페이스북)가 핵심 역량으로 키우려 하고 있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가 부진한 실적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지금까지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쇼핑과 파티, 업무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 문건에 따르면 작년 말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를 처음 공개하면서 “2022년 말이면 월 활성 이용자가 50만명은 될 것”이라고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현재 이용자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만명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첫 달 사용자 대부분이 다시 방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회사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내부 목표치를 이미 28만명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메타 측 대변인은 “호라이즌 월드는 다년 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개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올해 안에 호라이즌 월드의 모바일과 컴퓨터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