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놓고 굳이 경쟁하지 않을 것"

  • 등록 2018-03-25 오후 8:40:16

    수정 2018-03-25 오후 9:21:59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데일리DB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연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042660) 관계자는 25일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본인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대주주에게 백지위임한 상황”이라며 “다만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2015년과 같이 이전투구 양상이 재연되고, 회사의 명성과 내부 단합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연임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후보가 없고, 또 채권단에서 다시한번 자리를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연임의 의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001년 처음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맡아 현재까지 세 번째 연임했다. 임기는 오는 5월 28일까지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업계 예상과 달리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정 사장의 대표이사 연임 관련 안건이 다루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정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으며,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정 사장의 임기는 5월 말로 3월 정기 이사회 및 주주총회가 아닌 5월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며 “정 사장도 평소 고령의 나이 등을 감안해 언제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던만큼, 어떤 정치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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