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대안이 없다(TINA)’는 생각으로 주식을 팔지 않고 있던 미국 가계가 ‘합리적 대안이 있다(TARA)’는 쪽으로 서서히 인식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부진한 증시 전망으로 인해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최대 1000억달러(원화 약 144조4000억원)에 이르는 주식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실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분기 중 한때 10% 이상 올랐다가 끝내 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근 80년 만에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처럼 채권이라는 대안이 등장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성장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은 역사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와 높은 상관관계를 맺어왔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1.6%일 것으로 보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0.9%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